허용된 길로 자동화하기 | Aside 고급 활용 4

자동화하려는 일에서 출발해 약관의 자동화 조항을 확인하고, API나 공식 CLI, 허용된 연결이 있으면 그 길로, 명시적 금지가 있으면 사람이 직접 하는 방식으로 나누는 판단 흐름 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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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을 쓰기 전에 AI 채팅 서비스들의 이용약관을 다시 읽었다.

고급편 3편 끝에서 이번 편 주제를 「웹 채팅 AI를 단계별로 몰기」로 예고했다. 그런데 쓰기 전에 해당 서비스들의 약관을 다시 읽어 보니, 자동화에 관한 명시적인 금지 조항이 있었다. 그래서 주제를 「허용된 길로 자동화하기」로 바꾸고, 3편의 예고 문구도 이에 맞춰 고쳤다. 이 글은 AI 채팅을 자동으로 돌리고 싶은 비개발자를 위해 쓴다. 자동화를 말리려는 글은 아니다. 같은 일이라도 제공자가 자동화를 위해 열어 둔 길이 따로 있고, 그 길로 가면 약관을 걱정할 일이 줄어든다. 고급편의 네 번째 글이다.

4.1 웹 채팅을 스크립트로 돌려도 괜찮을까?

개인용 채팅 화면을 스크립트로 몰면 약관에 걸릴 수 있다. 자동화는 제공자가 열어 둔 길로 한다.

여기서 말하는 ‘몰기’는 개인용 채팅 화면을 스크립트나 에이전트가 대신 조작해, 응답을 읽어 가고 다음 입력을 자동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내가 다시 읽은 두 AI 회사의 개인용 약관에는 이런 방식에 걸릴 수 있는 조항이 있었다. 대신 같은 회사들은 자동화를 위한 길을 따로 열어 두었다. 요청마다 토큰을 세는 API, 제공자가 낸 명령줄 도구(CLI)의 자동 실행 모드, 제공자가 명시적으로 허용한 연결이다. 다른 프로그램이 Aside의 브라우저 작업을 부르게 하는 Aside CLI도 이런 입구 가운데 하나다. 결론은 단순하다. 자동으로 돌리고 싶은 일이 있으면 채팅 화면을 몰 방법보다 열린 길이 있는지를 먼저 찾는다. 이 글은 약관을 법률로 해석한 것이 아니다. 내가 읽은 문장과 그에 맞춰 정한 내 기준을 적는다.

그림 4-1은 이 판단을 흐름으로 그린 것이다. 자동화하려는 일에서 출발해 약관의 자동화 조항을 찾는다. API나 CLI, 허용된 연결이 있으면 그 길로 간다. 명시적 금지가 있으면 자동화하지 않고 사람이 직접 한다. 애매하면 제공자에게 묻거나, 역시 사람이 직접 하는 쪽에 둔다. 이 흐름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약관이고, 마지막까지 남는 선택지는 사람이 직접 하는 방식이다. 자동화할 수 없다고 막다른 길이 되지는 않는다. 원래 하던 대로 사람이 읽고 보내면 된다.

자동화하려는 일에서 출발해 약관의 자동화 조항을 확인하고, API나 공식 CLI, 허용된 연결이 있으면 그 길로, 명시적 금지가 있으면 사람이 직접 하는 방식으로 나누는 판단 흐름 도식
그림 4-1. 자동화하기 전 약관을 확인하고 길을 고르는 흐름. 실제 화면이 아닌 설명용 도식이다.

4.2 약관은 실제로 뭐라고 하나?

두 회사 모두 개인용 약관의 금지 항목에 자동화된 추출이나 접속을 넣어 두었다.

먼저 OpenAI의 ChatGPT에 적용되는 이용약관(개인용, 2026년 1월 1일 시행, 한국어판)이다. ‘할 수 없는 것’ 항목에 “자동으로 또는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데이터나 출력(아래에 정의됨)을 추출하는 행위”가 있다. 같은 항목에는 “요금 한도 또는 제한을 회피하거나 당사가 서비스에 설치한 보호장치나 안전위험 완화장치를 우회하는 등 서비스를 방해하거나 간섭하는 행위”도 들어 있다. 채팅 화면에서 응답을 스크립트로 읽어 가는 일은 첫 문장에 걸릴 수 있다고 읽었다. 같은 문서는 API와 개발자용 서비스에는 별도의 사업자 약관이 적용된다고 안내한다. 자동화를 위한 길이 따로 있고, 그 길에는 다른 약관이 붙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OpenAI 이용약관 한국어판의 할 수 없는 것 항목. 자동으로 또는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데이터나 출력을 추출하는 행위가 금지 행위로 적혀 있다
그림 4-2. OpenAI 이용약관(개인용) 한국어판의 금지 행위 목록. 2026년 9월 27일 공개 페이지 화면.

Anthropic의 Claude.ai와 Claude Pro에 적용되는 고객 서비스 약관(개인용, 2025년 10월 8일 시행)은 더 구체적이다. 금지 항목에 “귀하가 Anthropic API 키를 통해 당사 서비스에 접속하거나 당사가 이를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봇(bot), 스크립트(script) 또는 기타 방식을 통해 자동화된 또는 비인간적인 방식을 통해 당사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이 있다. 당사 서비스에서 데이터 또는 정보를 “크롤링(crawl), 스크래핑(scrape) 또는 다른 방식으로 수집”하는 것도 금지 항목에 있다. 첫 문장은 금지와 예외를 한 번에 보여 준다. 봇이나 스크립트로 접속하는 것은 막혀 있고, API 키로 접속하거나 회사가 명시적으로 허용한 경우는 예외다. API 키 사용에는 별도의 상업 서비스 약관이 적용된다.

Anthropic 고객 서비스 약관 한국어판의 금지 항목. API 키를 통한 접속이나 명시적 허용이 없으면 봇이나 스크립트 같은 자동화된 방식으로 접속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그림 4-3. Anthropic 고객 서비스 약관(개인용) 한국어판의 금지 항목. 2026년 9월 27일 공개 페이지 화면.

Aside 이용약관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5조와 8조는 Aside에게 접근하게 하는 웹사이트, 계정, 작업 흐름을 쓸 권리가 있는지 확인할 책임과 제3자 서비스의 약관을 지킬 책임을 사용자에게 둔다. 7조는 사용 한도, 접근 통제, 보안 조치를 우회하는 것을 금지한다. Aside로 무엇을 자동화하든 그 대상 서비스의 약관을 지키는 일은 내 몫이라는 뜻이다. 두 AI 회사의 약관이 서비스 쪽 규칙이라면, Aside 약관은 도구를 쓰는 사람의 책임을 정한다. 둘을 함께 읽어야 그림이 맞춰진다. 표 4-1은 세 문서를 나란히 놓은 것이다.

문서적용 대상자동화 관련 조항자동화용으로 따로 열린 길
OpenAI 이용약관(2026년 1월 1일 시행, 한국어판)ChatGPT 등 개인용 서비스자동으로 또는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데이터나 출력을 추출하는 행위 금지. 요금 한도·제한 회피, 보호장치 우회 금지API와 개발자용 서비스(별도 사업자 약관 적용)
Anthropic 고객 서비스 약관(2025년 10월 8일 시행)Claude.ai, Claude ProAPI 키 접속이나 명시적 허용이 없으면 봇·스크립트 등 자동화된 방식의 접속 금지. 크롤링·스크래핑 수집 금지API 키 접속(별도 상업 서비스 약관 적용), 회사가 명시적으로 허용한 경우
Aside 이용약관Aside 사용자5·8조: 사이트·계정·작업 흐름을 쓸 권리 확인과 제3자 약관 준수는 사용자 책임. 7조: 사용 한도·접근 통제·보안 조치 우회 금지Aside CLI·MCP(도움말 안내). 방문하는 사이트의 약관은 그대로 적용
표 4-1. 세 문서의 자동화 관련 조항. 2026년 9월 27일 공개 문서를 바탕으로 요지를 정리했다.

예전에 나는 화면 캡처 사용을 두고 너무 심하게 정책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충분히 활용하자고 했다. 다시 읽어 보니 그 회사의 브랜드 안내에는 명시적인 허용 조항이 있었다(1권 14장). 이번은 반대다. 명시적인 금지 조항이 있으면 글자 그대로 따른다. 애매한 제한을 넓게 읽지 않는 것과 분명한 금지를 가볍게 보지 않는 것은 같은 원칙의 양면이다. 두 경우 모두 기준은 문서에 무엇이 명시적으로 적혀 있느냐다. 1권 8장에서 겪었듯, 명시적으로 적힌 규칙은 심사에서 글자 그대로 적용됐다. 적힌 문장은 적힌 대로 작동한다고 보고 움직이는 편이 안전하다.

4.3 허용된 길 다섯 가지

사람이 직접 하는 채팅까지 넣으면, 내가 쓰거나 확인한 길은 다섯 가지다.

첫째는 사람이 직접 하는 채팅이다. 내 기본 집필 방식이 이렇다. 채팅 서비스 대화창에 집필 지침과 기획서를 넣고, 단계마다 결과를 내가 읽은 뒤 다음 명령을 직접 보내 한 권씩 끝낸다. 사람이 읽고 사람이 보내니 약관 문제는 없다. 대신 병목이 사람에게 있다. 단계마다 클릭하고, 응답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화면을 지켜봐야 한다. 자동화로 덜고 싶은 것이 바로 이 클릭과 대기 감시다. 다만 그 수고를 채팅 화면을 몰아서 덜려고 하면 앞 절의 조항에 걸릴 수 있다. 그래서 나머지 네 길은 모두 제공자나 Aside가 자동화를 위해 따로 마련한 입구로 골랐다. 사람이 직접 하는 방식은 버리지 않고, 명시적 금지가 있거나 판단이 애매할 때 돌아갈 자리로 남겨 둔다.

둘째는 제공자가 낸 명령줄 도구의 자동 실행 모드다. 셋째는 요청마다 토큰을 세는 사용량 과금 API다. 넷째는 Aside의 구독 연결로, Aside가 제품 기능으로 안내하는 연결이다. 다섯째는 Aside CLI와 MCP다. 다른 코딩 에이전트나 스크립트가 Aside의 브라우저 작업을 부르게 하는 입구로, aside exec, aside repl, aside mcp 같은 명령이 있다. 고급편 1편에 적었듯 나는 이 입구를 아직 설치하지 않았다. 표 4-2는 다섯 길을 나란히 놓은 것이다.

길무엇에 쓰나누가 실행조심할 것내 기록
사람이 직접 하는 채팅지침과 기획서를 넣고 단계별로 집필사람이 읽고 사람이 보낸다클릭과 대기 감시가 사람의 병목이 된다기본 집필 방식
제공자 CLI의 자동 실행 모드프롬프트 한 번 실행, JSON 결과, 대화 번호로 이어 가기내 터미널의 도구가 로그인된 구독 인증으로조용한 거부에도 정상 종료할 수 있다. 권한 확인 건너뛰기 옵션. 5시간 창과 주간 한도고전 번역 85개 조각(약 280만 자). 초과 결제는 ‘안 함’
사용량 과금 API토큰을 세는 대량 자동화내 스크립트가 API 키로쓴 만큼 청구된다. 청구 화면이 기준. 키 보관연결 시험 뒤 청구 불일치 확인. 다른 서비스에 지출 한도 7달러
Aside 구독 연결Aside 안에서 구독 모델 쓰기Aside가 연결된 구독으로각 제공자 약관과의 관계는 내가 확인하지 않았다이 연재 초안을 쓴 하위 에이전트
Aside CLI·MCP다른 에이전트나 스크립트가 Aside의 브라우저 작업을 부르기외부 프로그램이 Aside를 부른다방문하는 사이트의 약관은 그대로 적용된다아직 설치하지 않음
표 4-2. 허용된 길 비교. 2026년 9월 내 작업 기록과 공개 문서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4.4 CLI 자동 실행 모드에서 배운 것

한 AI 회사가 낸 명령줄 도구의 문서(2026년 9월 21일 확인)는 자동 실행, 곧 헤드리스 모드를 명시적으로 지원한다고 적는다. 이미 로그인된 계정 인증으로 실행하고, 프롬프트를 한 번 실행해 결과를 JSON 형식으로 받고, 대화 번호로 이어 갈 수 있다. 앱이 결과를 평가한 뒤 다음 프롬프트를 보내는 방식도 문서에 있다. 단계마다 사람이 누르던 일을 제공자가 허용한 방식으로 이어 붙일 수 있는 셈이다. 구독 사용 한도는 5시간 창과 주간 한도로 나뉘고, 요금제 화면에서 초과분 자동 결제를 ‘안 함(Never)’으로 막을 수 있다. 나는 이 도구를 내 터미널에 설치하고 로그인, 구독 연결, 초과 결제 차단을 직접 설정했다. 그다음 고전 번역 작업 85개 조각, 약 280만 자를 이 길로 돌렸다. 과정은 고급편 1편에 있다.

이 길에서 배운 것은 세 가지다. 첫째, 문서는 승인이 필요한 도구가 조용히 거부돼도 프로세스가 정상 종료(exit 0)할 수 있다고 적는다. 그래서 성공 여부를 종료 코드나 SUCCESS 표시가 아니라 실제 결과 파일로 판정했다. 파일이 있는지, 비어 있지 않은지를 본다. 둘째, 도구 안의 에이전트가 스스로 권한 확인을 모두 건너뛰는 옵션을 붙인 적이 있다. 이것을 운영체제 수준의 격리, 곧 샌드박스 모드로 바꿨다. 셋째, 사용 한도 초과와 제공자 쪽 일시 용량 부족(503)을 다른 실패로 보고, 기다리는 방식을 달리해 재시도했다. 재시도 이야기는 고급편 3편에 적었다. 허용된 길로 간다고 저절로 안전해지지는 않는다. 길이 허용된 것과 그 안의 작업이 제대로 끝났는지는 따로 확인할 일이다.

4.5 API와 구독 연결은 어떻게 다른가?

API는 요청마다 토큰을 세는 자동화용 길이고, 구독 연결은 Aside가 안내하는 제품 기능이다.

사용량 과금 API는 처음부터 자동화를 전제로 한 길이다. 요청마다 토큰을 세고, 사업자나 개발자용 약관이 적용된다. 나는 사용량 과금 API 모델을 Aside에 연결해 시험했고, 그때 생긴 청구 불일치를 제공자의 청구 화면으로 확인한 과정은 고급편 3편에 적었다. 그 뒤로 요청과 토큰 기록이 분명한 별도 스크립트로 직접 호출하는 구조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다른 모델 호출 서비스에서는 카드를 등록하면서 지출 한도 7달러를 걸고, API 키를 권한을 제한한 파일에 두었다(1권 14장). API는 자동화가 허용되는 대신 쓴 만큼 청구된다. 그래서 한도와 키 보관을 처음부터 같이 정해 둔다.

Aside의 구독 연결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Aside 모델 도움말은 연결할 수 있는 구독으로 ChatGPT Plus 또는 Pro, Claude Pro 또는 Max, GitHub Copilot을 안내한다(2026년 9월 26일 확인, 1권 3장). 내 Settings > Models의 Providers에도 Subscription 연결이 있다(고급편 2편). 이 연재의 초안도 이 연결로 띄운 하위 에이전트가 썼다. 이것은 Aside가 제품 기능으로 안내하는 연결이다. 이 연결이 각 제공자의 약관과 어떤 관계인지는 Aside와 제공자 사이의 일이고, 나는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 확인하지 않은 것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적어 둔다. 이 길을 쓰려는 사람도 자기가 연결하는 구독의 약관은 한 번 직접 읽어 볼 것을 권한다.

4.6 Aside의 브라우저 작업도 사이트 약관을 따른다

Aside는 로그인된 내 계정으로 웹사이트를 대신 조작할 수 있다. 편한 기능이지만 여기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Aside 이용약관 5조와 8조가 말하듯, 방문하는 사이트를 쓸 권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 사이트의 약관을 지킬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 7조는 사용 한도, 접근 통제, 보안 조치 우회를 금지한다. 그러니 어떤 사이트가 자동화를 금지하면, Aside로 하는 작업이라도 그 사이트의 약관이 우선한다. 1권 14장에서도 같은 기준을 적었다. Aside CLI로 다른 프로그램이 Aside를 부르게 해도 마찬가지다. 부르는 쪽이 사람이든 스크립트든, 결국 방문하는 사이트의 약관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도구가 할 수 있다는 것과 해도 된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4.7 자동화 전에 약관은 어떻게 확인하나?

자동화 관련 단어로 조항을 찾고, 따로 열린 길을 확인한 뒤, 금지면 쓰지 않는다.

  1. 자동화하려는 서비스의 이용약관에서 ‘자동’, ‘프로그래밍’, ‘스크립트’, ‘봇’, ‘추출’, ‘크롤링’, ‘API’ 같은 단어를 찾는다.
  2. 그 서비스에 API나 CLI, 제공자가 허용한 연결이 있는지 확인한다. 있으면 그 길로 간다.
  3. 개인용 약관과 API·사업자 약관이 따로 있는지 본다. 같은 회사라도 적용되는 약관이 다르다.
  4. 명시적 허용이 있으면 그 범위 안에서 쓰고, 명시적 금지가 있으면 쓰지 않는다. 애매하면 제공자에게 묻거나 사람이 직접 하는 방식으로 둔다.

첫 단계는 Aside에게 맡길 수 있다. 약관 전문을 읽고 해당 조항을 원문 그대로 인용하게 하면, 긴 문서에서 필요한 문장만 빨리 찾는다. 이번에도 그렇게 했다. 다만 판단까지 맡기지는 않는다. 조항이 무엇을 금지하고 무엇을 예외로 두는지는 인용된 원문을 내가 읽고 정한다. 요약만 받으면 금지와 예외가 한 문장에 섞인 조항에서 예외가 빠질 수 있다. Anthropic 약관의 금지 항목이 그런 예다. 봇과 스크립트 접속을 막는 문장 안에 API 키와 명시적 허용이라는 예외가 함께 들어 있다. 셋째 단계도 빠뜨리기 쉽다. 같은 회사라도 개인용 약관과 API·사업자 약관이 따로 있어서, 어떤 약관이 적용되느냐에 따라 같은 자동화도 걸릴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4.8 약관 확인을 맡기는 요청 예시

아래는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의 요청이다. 담을 것은 세 가지다. 원문 인용, 열린 길 확인, 판단은 나에게 넘기기.

[가상 설정]
○○ 서비스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해.
아직 아무것도 설치하거나 연결하지 마. 읽기만 해 줘.

1. 이 서비스의 이용약관 전문을 읽어 줘. 개인용과
   API·사업자용 약관이 따로 있으면 둘 다 읽어.
2. '자동', '프로그래밍', '스크립트', '봇', '추출', '크롤링', 'API'가
   들어간 조항을 찾아 원문 그대로 인용해 줘. 요약하거나 고쳐 쓰지 마.
   문서 이름, 시행일, 조항 위치도 같이 적어.
3. API, 명령줄 도구(CLI)의 자동 실행 모드, 허용된 연결이
   있는지 그 서비스의 문서에서 확인하고 링크를 붙여 줘.
4. 허용인지 금지인지 결론은 내리지 마.
   애매한 조항은 애매하다고만 표시해 줘. 판단은 내가 할게.
5. 마지막에 아래 표로 보고해 줘.
   | 문서 | 적용 대상 | 인용한 조항 | 따로 열린 길 |

4번이 이 요청의 중심이다. 약관을 읽고 조항을 찾는 일은 맡기되, 허용과 금지를 가르는 판단은 인용된 원문을 보고 내가 한다. 2번에서 요약을 막은 것도 같은 이유다. 원문이 그대로 와야 예외 조항까지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3번은 앞 절의 둘째 단계를 옮긴 것이다. 열린 길이 있으면 조항을 두고 고민할 일 자체가 줄어든다. 1번에서 개인용과 사업자용 약관을 둘 다 읽게 한 것은 셋째 단계 때문이다.

4.9 다음 편: 자동화를 돌리는 컴퓨터 설정

다음 편에서는 잠자기, 전체 화면, 작업 공간 제한처럼 자동화를 돌리는 컴퓨터 쪽 설정을 다룬다.

이 글의 확인 범위

기준일은 2026년 9월 27일이다. 약관은 바뀔 수 있으니 자동화하기 전에 최신판을 직접 확인할 것.

  • 이 글은 법률 해석이나 법률 조언이 아니다. ‘걸릴 수 있다’는 표현은 내가 읽은 문장에 비춘 판단이며, 실제 적용 여부는 각 제공자가 정한다.
  • 따옴표 안의 문장은 2026년 9월 27일 공개된 OpenAI 이용약관 한국어판과 Anthropic 고객 서비스 약관 한국어판의 문장이다. 따옴표 밖의 조항 설명과 표 4-1은 요지를 정리한 것이다. Aside 이용약관의 조항도 요지다.
  • Aside 구독 연결과 각 제공자 약관의 관계는 확인하지 않았다(4.5절). Aside가 제품 기능으로 안내한다는 사실만 적었다.
  • 4.4절의 명령줄 도구 설명은 2026년 9월 21일 확인한 그 도구의 문서 기준이다. 사용 한도 구조와 옵션은 바뀔 수 있다. 제공자와 도구 이름은 적지 않았다.
  • Aside CLI와 MCP는 설치하지 않았다. 명령 이름은 Aside 도움말 기준이다.
  • 85개 조각, 약 280만 자, 지출 한도 7달러는 내 작업 기록이다.
  • 그림 4-1은 설명용 도식이고, 그림 4-2와 4-3은 공개 페이지 화면이다. 4.8절의 요청은 가상이다.

참고한 자료

2026년 9월 27일 확인. OpenAI 이용약관 · Anthropic 고객 서비스 약관 · Aside 이용약관 · Aside CLI·MCP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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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Aside 브라우저 사용설명서』 연재 목록
『Aside 고급 활용』 연재 목록

저자의 실제 사용 경험과 Aside 도움말을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편집했습니다. 초판 선공개 원고 v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