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제대로 세팅: 계정·요금제·개인정보 기준부터 잡기

계정과 요금제, 폴더와 커넥터, 그리고 개인정보 세 축

Claude를 업무에 쓰기 전에 무엇부터 정해야 하나요?

결제보다 덜어 낼 업무가 먼저입니다. 무료로 기본 대화와 초안 작성의 감을 잡고 반복 업무 하나가 실제로 줄어드는지 확인한 뒤, 스킬과 코워크를 쓸 수 있는 요금제와 계정의 제공 범위를 확인해 판단합니다.

무엇부터 켜야 할까. 새 도구를 앞에 두면 대개 이 질문에서 막힌다. 설치 버튼을 누르기 전에 확인할 게 많아 보이고, 어디까지 준비해야 시작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이 장은 그 준비를 순서대로 정리한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준비는 빠른 준비가 아니라 제대로 된 준비다. 몇 분 만에 끝난다고 약속하지 않겠다. 대신 나중에 다시 뒤엎지 않아도 되는 기준을 처음에 세운다.

한 가지 미리 일러둘 것이 있다. 화면의 버튼 위치나 메뉴 이름은 도구가 업데이트되면서 바뀐다. 그래서 이 장은 어느 버튼을 누르라는 식으로 쓰지 않는다. 무엇을 확인하고 무엇을 정해 두어야 하는지를 중심에 둔다. 화면이 조금 달라져도 판단의 기준은 그대로 남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림 2-1. 기능을 켜기 전에 계정, 안전 폴더, 제공 범위, 첫 대화 기준을 먼저 잡는다.

그림 2-1. 기능을 켜기 전에 계정, 안전 폴더, 제공 범위, 첫 대화 기준을 먼저 잡는다.

계정과 요금제, 무엇을 정할까

시작은 계정이다. Claude(클로드)는 웹에서도 쓸 수 있고 데스크톱 앱으로도 쓸 수 있는데, 어느 쪽이든 계정을 하나 만들어 두면 설정과 대화가 이어진다. 한 계정으로 여러 기기를 오가도 작업이 이어지므로, 학교 컴퓨터와 집 컴퓨터를 함께 쓰는 경우에도 편하다.

요금제는 무료와 유료로 나뉜다. 무료로도 기본적인 대화와 문서 작업을 해 볼 수 있다. 다만 스킬과 코워크 같은 기능은 시기와 요금제, 개인 계정인지 기관 계정인지에 따라 제공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요금제의 구체적인 이름과 가격, 포함 범위는 바뀌므로 이 책은 특정 숫자를 못 박지 않는다.

지금 정해야 할 것은 하나다. 처음에는 무료로 기본 대화와 초안 작성의 감을 잡고, 반복 업무 하나가 실제로 줄어드는지 확인한다. 그다음 스킬과 코워크를 쓸 수 있는 요금제와 학교 계정의 제공 범위를 확인해 유료 사용을 판단하면 된다. 도구를 먼저 결제하고 쓸 곳을 찾는 순서보다, 덜어 낼 업무를 정하고 거기에 맞춰 결제하는 순서가 낫다. 1장 끝에서 적어 둔 반복 업무 하나가 여기서 기준이 된다.

데스크톱 앱과 코워크

이 책에서 다루는 작업의 상당수는 데스크톱 앱에서 더 편하다. 특히 코워크는 데스크톱 환경에서 제 몫을 한다.

코워크는 단순히 묻고 답하는 대화를 넘어선다. 목표를 주면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단계를 실행해 결과물까지 만드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예를 들어 한 폴더에 이번 학기 공문이 뒤섞여 쌓여 있다고 하자. 코워크에 이 폴더를 종류별로 정리해 달라고 목표를 주면, 파일을 훑어보고 분류 기준을 세우고 폴더를 나눠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이어서 처리한다. 대화 한 번에 답 하나를 받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흩어진 문서를 정리하거나 반복되는 작업의 흐름을 맡기는 일이 여기서 이뤄진다.

그래서 웹으로 가볍게 시작하더라도, 업무를 본격적으로 옮길 때는 데스크톱 앱을 설치해 두는 편이 좋다. 코워크를 실제로 어떻게 부리는지는 8장에서 자세히 다룬다. 지금은 그런 기능이 데스크톱 쪽에 있다는 것, 그리고 이 기능을 쓰려면 도구에 작업 공간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것만 알아 두면 된다. 작업 공간을 열어 준다는 말의 뜻이 다음 절이다.

폴더와 커넥터라는 개념

코워크를 제대로 쓰려면 두 가지 개념을 미리 이해해 두는 게 좋다. 폴더와 커넥터다.

폴더는 도구가 들여다볼 수 있는 작업 공간이다. 내 컴퓨터의 특정 폴더를 연결해 두면, 그 안의 문서를 읽고 정리하고 새 파일을 만들어 넣는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반대로 연결하지 않은 폴더는 도구가 보지 못한다. 이 경계가 중요하다. 어떤 폴더를 열어 줄지 스스로 정한다는 건, 무엇을 보여 주고 무엇을 감출지 스스로 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학생 정보가 없는 업무용 폴더 하나만 연결해 두고, 민감한 자료가 든 폴더는 열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커넥터는 외부 서비스를 이어 주는 연결 고리다. 이메일이나 일정, 클라우드 문서 같은 서비스를 연결하면, 그 안의 정보를 불러오거나 작업을 맡기는 일이 가능해진다. 일정에서 이번 주 학사 일정을 불러와 안내문에 반영하는 식의 작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편리한 만큼, 무엇을 연결하는지에 따라 도구가 접근하는 정보의 범위도 넓어진다. 그래서 커넥터는 필요와 안전을 함께 저울에 올려 정한다. 여기에는 학교 현장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지점이 하나 더 있다.

학교 계정에는 벽이 있을 수 있다

많은 교사가 학교나 교육청이 발급한 계정을 쓴다. 기관 계정은 개인 계정과 다르게, 관리자가 정한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어떤 커넥터는 기관 정책 때문에 아예 연결이 막혀 있을 수 있고, 어떤 기능은 관리자의 허용이 있어야 열린다. 그래서 학교 계정으로 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려다 막히는 경우, 그건 설정을 잘못한 게 아니라 기관 정책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학교의 정보 담당자나 관리자에게 해당 연결이 허용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무엇을 어떤 목적으로 연결하려는지 함께 밝히면 판단이 빨라진다. 다른 하나는, 굳이 민감한 기관 서비스를 연결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업무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이 책의 스킬 대부분은 외부 서비스 연결 없이도 설계할 수 있다. 가정통신문 스킬도, 공문 초안 스킬도, 커넥터 없이 예시 문서 한 장과 작성 규칙만 있으면 재료를 준비할 수 있다. 실제로 저장하고 불러 쓰기 전에는 출간 시점의 제공 범위와 계정 설정을 확인한다. 연결은 필요할 때,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더하면 된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연결하려다 막혀 시작을 미루는 것보다, 연결 없이 되는 것부터 손에 익히는 편이 낫다.

세팅 단계에서 먼저 세우는 개인정보 기준

여기까지가 기능의 준비라면, 지금부터는 그보다 앞서는 준비다. 학생의 정보를 어떻게 다룰지에 관한 기준을 처음부터 세워 두는 일이다. 이 기준은 나중에 급할 때 세우면 늦는다. 업무가 바빠지면 눈앞의 편의를 따라가기 쉽고, 그때 원칙이 없으면 선을 넘게 된다. 그래서 세팅 단계에서 미리 못 박아 둔다. 기준은 세 가지 축으로 잡는다.

첫 축은 입력이다. 실제 학생의 이름과 학번, 반과 번호가 붙은 자료를 그대로 넣지 않는다. 이름은 A와 B로 바꾸고, 식별 정보는 지운 뒤에 다룬다. 성적표를 예로 들면, 이름 열과 학번 열을 지우고 점수와 항목만 남긴 표로 바꿔서 다룬다. 연습과 예시는 실제 반이 아니라 가상의 데이터로 한다. 이 책의 모든 실습도 그렇게 구성했다.

둘째 축은 저장과 삭제다. 도구에 입력한 내용과 대화는 어딘가에 저장된다. 그래서 무엇이 저장되고 어떻게 지울 수 있는지, 설정에서 저장 관련 항목을 어떻게 조정하는지 미리 확인해 둔다. 흔히 도구를 소개할 때 입력한 내용이 학습에 쓰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그 말은 맞을 수 있지만, 학습에 쓰이지 않는다는 것과 아무 데도 저장되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저장 여부, 보관 기간, 삭제 방법, 그리고 데이터가 모델 개선에 쓰이는지까지 나누어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 설정은 제품과 시기에 따라 달라지고 바뀌기도 하므로, 지금의 최신 설정 화면에서 직접 확인한다. 개인 계정과 기관 계정은 이 부분의 취급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학교 계정을 쓴다면 기관의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한다.

셋째 축은 판단이다. 도구가 만든 건 초안이다. 그 초안이 기록으로, 평가로, 학부모에게 나가는 문서로 확정되는 지점에는 반드시 교사의 검토가 들어간다. 이 축은 앞의 두 축이 지켜지더라도 마지막까지 놓치면 안 되는 선이다. 입력을 아무리 조심해도, 확정 단계에서 검토를 건너뛰면 잘못된 내용이 그대로 남는다.

이 세 축은 5장부터 7장까지 각 장 앞머리에 상자로 다시 나타난다. 민감한 업무에 들어갈 때마다 같은 기준을 눈앞에 두기 위해서다.

안전한 첫 대화 한 번

준비가 되었으면 감을 잡는 대화를 한 번 해 보자. 단, 학생 정보가 들어가지 않는 안전한 주제로 한다.

이렇게 시작할 수 있다. 4월에 학부모 공개수업을 여는 가상의 학급을 하나 설정한다. 실제 반이 아니라 지어낸 상황이다. 그 상황을 주고, 공개수업 안내문 초안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날짜와 장소만 넣고, 학부모에게 정중하게 안내하는 톤으로 부탁한다. 실제 반도, 실제 학부모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 한 번의 대화로 두 가지를 확인하게 된다. 하나는 도구가 어떤 식으로 초안을 내놓는지다. 문장의 톤, 안내의 순서, 빠뜨리는 항목이 있는지 눈에 들어온다. 다른 하나는 그 초안을 내가 어떻게 손보고 싶은지다. 인사말이 너무 딱딱하다거나, 준비물 안내가 앞에 왔으면 좋겠다거나, 회신 문구가 우리 학교 방식과 다르다거나. 이 두 번째 감각이 특히 중요하다. 앞으로 만들 스킬은 결국 이 손보는 과정을 미리 규칙으로 담아 두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손보고 싶은 지점이 곧 스킬에 넣을 규칙이 된다.

세팅 점검표

이 장을 덮기 전에 아래를 스스로 확인해 두면 다음 장으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이다. 하나씩 체크하며 짚어 보자.

[세팅 점검표]
□ Claude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이 이어지는지 확인했다.
□ 무료로 기본 대화 흐름을 익히고, 유료 판단의 기준이 될 반복 업무 하나를 정했다.
□ 스킬과 코워크의 제공 범위가 내 계정에서 어떻게 열리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 데스크톱 앱을 설치했거나 필요할 때 설치하기로 정했다.
□ 학생 정보가 없는 연습용 폴더를 따로 만들었다.
□ 민감 자료가 있는 폴더는 연결하지 않기로 정했다.
□ 저장·삭제 여부와 데이터의 모델 학습 사용 여부를, 최신 설정에서 직접 확인했다.
□ 학교 계정의 외부 연결 정책을 확인할 담당자를 정했다.
□ 학생 정보 없는 안전한 주제로 첫 대화를 해 봤다.

이 점검표를 다 채웠다면, 이제 반복 업무를 실제로 옮길 준비가 된 것이다.

요약

세팅은 빠르게가 아니라 제대로 한다. 계정과 요금제는 덜어 낼 업무를 정한 뒤에 결제로 판단하고, 데스크톱 앱과 코워크는 본격적인 작업을 위해 준비해 둔다. 폴더와 커넥터는 무엇을 열어 줄지 스스로 정하는 경계이며, 학교 계정은 기관 정책에 막힐 수 있다. 무엇보다 입력은 비식별로, 저장과 삭제는 확인해서, 최종 판단은 교사가 한다는 개인정보 기준을 세팅 단계에서 먼저 세운다.


이 장에서 함께 다루는 질문

학생 이름이나 성적을 AI에 그대로 넣어도 되나요?

넣지 않는 편이 안전하고, 그 기준은 바빠지기 전에 미리 정해 두어야 지켜집니다. 실제 이름과 학번, 반과 번호가 붙은 자료는 그대로 넣지 않고 이름은 A와 B로 바꿉니다. 가령 성적표라면 이름 열과 학번 열을 지우고 점수와 항목만 남긴 표로 바꿔 다룹니다. 입력만 조심하면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이 저장되고 보관 기간과 삭제 방법이 어떻게 되는지 최신 설정 화면에서 직접 확인합니다. 입력한 내용이 학습에 쓰이지 않는다는 말과 아무 데도 저장되지 않는다는 말은 다른 이야기라 나누어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고, 개인 계정과 기관 계정은 이 취급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안이 기록이나 평가나 학부모에게 나가는 문서로 확정되는 지점에는 교사의 검토를 반드시 넣습니다.

폴더와 커넥터는 무엇인가요?

폴더는 도구가 들여다볼 수 있는 작업 공간이고, 커넥터는 이메일이나 일정 같은 외부 서비스를 이어 주는 연결 고리입니다. 연결하지 않은 폴더는 보지 못하므로 처음에는 학생 정보가 없는 업무용 폴더 하나만 엽니다.

학교 계정에서 연결이 막히면 설정을 잘못한 것인가요?

기관 정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리자가 정한 정책에 따라 어떤 커넥터는 아예 막혀 있습니다. 정보 담당자에게 무엇을 어떤 목적으로 연결하려는지 밝혀 확인하거나, 연결 없이 되는 업무부터 시작합니다.

개인정보 기준은 어떻게 세우나요?

세 축입니다. 실제 이름과 학번이 붙은 자료를 그대로 넣지 않고, 무엇이 저장되고 어떻게 지우는지 최신 설정에서 직접 확인하며, 기록이나 평가로 확정되는 지점에는 반드시 교사의 검토를 넣습니다.

첫 대화는 어떤 주제로 해 보나요?

학생 정보가 들어가지 않는 가상의 상황으로 합니다. 지어낸 학급의 공개수업 안내문 초안을 부탁해 보면 도구가 내놓는 방식과 내가 손보고 싶은 지점이 함께 보입니다. 그 손보고 싶은 지점이 곧 스킬에 넣을 규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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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2026년 9월 7일

이 콘텐츠는 저자가 기획하고 AI 도구를 집필·정리 과정에 활용했습니다. 구성, 사실 확인, 표현, 최종 판단과 출판 책임은 저자와 보이드로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