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AI가 ‘공식’이라는 단어가 4장에만 25번 나온다고 짚었다.
9장까지 발행한 뒤인 9월 26일 밤, 나는 다른 채팅 AI에게 이 연재의 평가를 받았다. 지적은 11개였다. 나는 그 평가를 Aside에게 붙여 넣고 대조를 맡겼다. Aside는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공개 본문을 직접 세어 지적을 하나씩 맞춰 봤고, 4장의 그 단어는 실제로 25번이었다. 이 에필로그는 그 밤 앞뒤의 기록이다. 이 책은 이 책이 설명하는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11장의 승인, 13장의 검증, 14장의 맡기지 않는 일이 연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떻게 드러났는지 돌아보고, 책판에서 고칠 것을 적는다.
E.1 설명하는 제품으로 설명서를 쓰다
연재는 추석 명절에 시골에 내려가 있던 새벽에 시작됐고, 그 장면은 프롤로그에 적었다. 프롤로그부터 9장까지는 휴대폰의 텔레그램 봇 대화 하나로 집에 있는 Aside에게 지시해 집필과 발행과 검증을 모두 했다. 대화가 길어지자 앞부분이 요약됐다. 도중에 쓰던 AI 모델의 사용 한도가 거의 차서, 말로 요청해 다른 모델로 바꾸기도 했다. 13장과 14장은 사이드패널의 새 창에서 이어 썼다. 새 대화는 이전 대화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운영 기록 파일과 기획서를 넘겨 이어 가게 했고, 운영 문서는 이 두 개로만 유지했다.
각 장은 같은 순서를 밟았다. 내가 사실 목록을 주면, 하위 에이전트로 띄운 AI 모델이 초안을 쓴다. 그 초안을 사실 목록과 대조해 고친 뒤 발행한다. 발행한 뒤에는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이미지, 표, 앞뒤 글 연결, 연재 목록을 확인한다. 12장을 올릴 때는 이 확인에서 구조화 데이터의 주소 자리에 ‘undefined’가 들어간 것을 잡아 고쳤다. 13장에서 다룬 일이다. 로그인한 화면은 내가 보는 것을, 로그인하지 않은 화면은 독자가 보는 것을 보여 준다. 발행 버튼을 누른 순간보다, 독자 쪽 화면을 한 번 더 연 순간에 한 장이 끝났다고 봤다.

이 책은 집필 환경 자체가 대상 제품이다. 반대 경우도 있다. 내가 쓰던 다른 AI 도구 사용법 책은 대상 제품의 실행 기능이 2주 넘게 오류를 냈다. 실행 결과 도판을 찍지 못해 그 책은 중간 장에서 멈춰 있다. 사용법 책은 대상이 움직여야 쓸 수 있다. 이 연재는 쓰는 도구와 쓰이는 대상이 같았으므로, 설명할 기능을 쓰는 동안 사례가 함께 쌓였다.
E.2 다른 AI의 평가는 어디까지 맞았나?
맞은 지적이 많았다. “~가 아니라”라는 대조 표현은 1~8장에서 23회로, 평가가 댄 숫자와 정확히 일치했다. 질문형 소제목은 2장에서 5개 중 5개, 4장에서 9개 중 8개, 8장에서 11개 중 9개였다. 권한 설명은 4·6·7·8·9장에, 모델 제공자에게 문맥이 전달된다는 설명은 1·4·5·6장에 되풀이됐다. 7·8·9장은 첫 줄이 “~면 된다”로 끝났고, 3~7장과 9장은 “N장에서 ~했다면”으로 시작했다. 작성자 표기는 편집부였는데 본문은 1인칭이었다. 이미지는 장마다 하나였고, 대부분 실제 앱 화면이 없는 도식이었다. 프롤로그에서 Aside가 메일로 인증 메시지를 확인한 장면이 4장의 “추가 인증은 사람에게”와 부딪친다는 지적도 맞았다.
원인도 찾았다. 질문형 소제목이 많았던 것은 이 연재가 따르던 검색 최적화 기준, 곧 질문형을 30% 이상 두라는 기준을 모든 장에 너무 넓게 적용한 결과였다. 7장 표에서 9월 20일 뒤에 9월 17일이 오는 날짜 순서 오류는 Aside가 날짜를 교정하다 만든 실수였고, 바로 고쳤다. 틀린 지적도 있었다. 1~6장은 써 보지 않은 사용설명서라는 평이었다. 경험은 있었다. 개인정보를 지키려고 붙인 단서 문장이 과해서 그렇게 읽힌 것이다. 평가가 언급한 어떤 책은 내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외부 평가를 그대로 받지 않고 공개 본문을 세어 본 일은 13장의 검증을 내 원고에 적용한 셈이다.
E.3 전반 9장과 후반 5장
평가를 대조한 뒤 방향은 내가 정했다. 웹 연재와 책판을 나눈다. 10~14장은 새 방식으로 쓴다. 1인칭으로 쓰고, 단서 문장은 장 끝 ‘확인 범위’ 상자로 모으고, 권한 설명은 11장에서만 하고, 도입부와 소제목을 다양하게 하고, 제품명은 Aside로 통일한다. 앞 장들의 수정은 연재가 끝난 뒤 책판에서 한 번에 한다. 저자는 필명 강지우로 하고, 사이트 작성자 계정을 새로 만들어 앞선 10편의 작성자를 바꿨다. 맥을 기준으로 쓰되 윈도우 내용을 보강한다. 나는 윈도우판도 쓰고 있고, 맥용과 별 차이가 없다고 느낀다. 그리고 실제 설정 화면 캡처를 최대한 쓴다.
9월 27일, 저장된 원고 파일을 기준으로 다시 세었다. 첫 줄의 그 단어는 1~9장 합계 92회에서 10~14장 0회가 됐다. 질문형 H2는 82%에서 30%로 내려왔다. ‘어사이드’라는 한글 표기는 1장에만 13회 있었을 만큼 1~7장에 섞여 있었고, 8장부터는 0회다. 표 E-1에 나머지를 모았다.
| 항목 | 1~9장 | 10~14장 |
|---|---|---|
| ‘공식’ 등장 횟수 | 합계 92회(4장 25회) | 0회 |
| 질문형 H2 | 78개 중 64개(82%) | 47개 중 14개(30%) |
| 본문 이미지 | 장마다 1장, 대부분 도식이나 공개 페이지 | 14장(장마다 2~3장), 실제 Aside 설정 화면 캡처 포함 |
| ‘어사이드’ 표기 | 1~7장에 있음(1장 13회 등), 8장부터 0회 | 0회 |
| 서술과 작성자 | 1인칭 서술에 편집부 표기(뒤에 강지우로 변경) | 1인칭, 필명 강지우 |
| 단서 문장 | 본문 곳곳 | 장 끝 ‘확인 범위’ 상자 |
| 권한 설명 | 4·6·7·8·9장에 반복 | 11장에서만 |
E.4 1인칭으로 바꾸자 무엇이 생겼나?
문체를 1인칭으로 바꾼 10장부터, 초안을 쓴 AI가 내가 겪지 않은 장면을 지어 넣었다. 전 부치기, 산소 방문, 저녁 식사, 하루 일과, 떠나기 전 가방 싸기 같은 것들이다. 명절에 시골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에서 그럴듯한 장면이 줄줄이 붙어 나온 셈이다. 나는 이것들을 모두 지우고 실제 기록으로 바꿨다. 연재를 대화 하나로 이어 간 일, 그 대화가 요약된 일, 외부 AI 평가를 붙여 넣어 대조를 맡긴 일 같은 것이다. 겪은 일은 덜 극적이었지만, 사용설명서에 필요한 쪽은 그쪽이었다.
그 뒤로 1인칭 장은 사실 목록 밖의 장면을 하나하나 대조한 뒤에만 발행했다. 초안 AI에게 사실 목록 밖이라고 판단한 문장을 스스로 보고하게 하는 방식도 썼다. 지어낸 장면만 문제는 아니었다. 초안에는 과장과 근거 없는 단정도 섞였다. 8장 초안의 “세 곳에 6건씩”은 과장이었고, “순차 발송이 더 빨랐다”는 근거 없는 단정이었다. 둘 다 운영 기록과 대조해 고쳤다. 13장에서 에이전트가 틀렸을 때 어떻게 아는지를 다뤘는데, 이 연재에서 그 기준점은 내가 미리 적어 둔 사실 목록이었다. 목록이 있어야 목록 밖을 가려낼 수 있었다.
E.5 캡처 약속은 10장부터 지켰다
프롤로그에서 나는 화면이 이해를 돕는 곳에는 실제 캡처를 넣겠다고 약속했다. 1~9장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장마다 이미지가 한 장이었고, 대부분 도식이나 공개 페이지였다. 10장부터 약속을 지켰다. 10~14장에 들어간 본문 이미지는 14장으로, 장마다 2~3장이고 실제 Aside 설정 화면 캡처가 들어 있다. 설정 화면은 탭으로 열어 찍었다. 개인정보가 보이면 캡처 직전에 화면의 글자만 가상 값으로 바꿨고, 설정값은 바꾸지 않았다. 앞에서 적은 다른 사용법 책이 도판 때문에 멈췄다는 점을 떠올리면, 찍을 수 있는 화면을 늦게라도 찍은 것은 이 연재가 누린 조건이었다.

E.6 11장, 13장, 14장을 이 연재에 겹쳐 보면
11장의 승인은 방향을 정하는 자리에서 드러났다. 문체, 필명, 웹과 책판의 분리는 내가 정했고, 모델을 바꾸는 일도 말로 요청해 이뤄졌다. 권한 이야기는 11장에 모아 두었으니 여기서는 되풀이하지 않는다. 프롤로그의 메일 인증 장면도 11장에서 “편리함과 섬뜩함”으로 다시 읽었다. 13장의 검증은 발행 뒤 로그인하지 않은 확인, 외부 평가를 세어 본 일, 사실 목록 대조로 나타났다. 14장의 맡기지 않는 일은 이 연재에서 무엇을 겪었는지 적는 일이었다. 초안과 교정과 확인은 Aside와 초안 AI가 했지만, 사실 목록은 내가 줬다.
E.7 책판에서는 무엇을 고치나?
14장 끝에 적은 정리 말고도 기획서에 정해 둔 일이 있다. 4~6장에는 실제 장면을 넣고, 웹용 말미 문구는 판권면으로 옮긴다. ‘왜 Aside인가’도 책판 프롤로그나 1장에 넣는다. 전에 직접 설치해 쓰던 오픈소스 에이전트에서 상주 프로필이 17개, 약 4GB로 늘며 부하가 커졌고, 연결된 모델의 사용량 한도로 작업이 멈췄고, 비공개 화면 내용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는 사고를 겪었다. 그 뒤 일을 Aside로 모았다. 사고는 14장에서 일반화해 다뤘고, 구체적인 내용은 책판에서도 밝히지 않는다.
화면의 수명은 약 3개월로 본다. 캡처에는 버전과 날짜를 적어 부록으로 모으고, 개정 때 통째로 바꾼다. 작업 순서는 고유명사 전수 점검, 책판 수정, 전자책 파일 제작, 등록이다. 분량은 14장, 약 92,400자로 잡았다.
돌아보면 역할은 비교적 분명하게 나뉘었다. Aside는 세고, 대조하고, 올리고, 독자 쪽 화면에서 확인했다. 무엇을 겪었고 어떤 방향으로 쓸지는 내가 정했다. 이 연재는 그 나눔을 시험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 글의 확인 범위
- 기준일은 2026년 9월 27일이다.
- 표 E-1과 본문의 횟수·비율은 9월 27일 저장된 원고 파일 기준 집계다. 공개 페이지를 이후 고치면 달라질 수 있다.
- 외부 AI 평가의 지적 11개 가운데 이 글에는 일부만 옮겼다. 평가한 AI의 이름은 적지 않았다.
- 질문형 30% 이상은 이 연재가 따른 검색 최적화 기준이며 일반 규칙이 아니다.
- 윈도우판이 맥용과 별 차이 없다는 것은 내 사용 느낌이며, 기능별로 비교한 결과가 아니다.
- 책판 계획과 분량 약 92,400자, 화면 수명 약 3개월은 기획서의 결정이며 진행하면서 바뀔 수 있다.
- 승인과 권한 설정은 11장을 기준으로 한다.
- 그림 E-1은 설명용 도식이다. 그림 E-2는 에필로그를 올리기 전의 실제 화면이다.
이어지는 연재: Aside 고급 활용 1 · 명령어를 몰라도 CLI의 장점을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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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프롤로그 · 맥북은 집에, 나는 시골에 있었다
『Aside 브라우저 사용설명서』 연재 목록
저자의 실제 사용 경험과 Aside 도움말을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편집했습니다. 초판 선공개 원고 v1.0.